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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사각지대 '경계선 아동', 현장 사례로 지원 해법 찾는다
2025-11-14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사회문제해결 라운드테이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 사례를 공유하는 ‘사회문제해결 라운드테이블’이 12일 서울 강남구 오렌지플래닛 강남센터에서 열렸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이하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부터 아동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룹홈 ‘스마일하우스’를 설립해 경계선지능 아동, 미등록 이주아동, 학대피해 아동 등 기존 복지체계 밖에 놓인 아동을 지원해 왔다. 이번 간담회는 이 중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 확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그동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협력해 온 서울시 아동공동생활가정 지원센터, 경기도 성남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권리보장원 등 공공기관과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다음세대재단, 예룸학교 등 민간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12일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 아동 지원 사례 공유를 위한 ‘사회문제해결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희망스튜디오와 협력한 12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희망스튜디오가 정의하는 ‘사각지대’는 이미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충분히 해결되지 못한 영역이다. 박 팀장은 경계선지능 아동과 미등록 이주아동 지원, 학대피해 예방 등 반복적으로 문제가 드러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원인을 진단하고 필요한 지원 모델을 연구·개발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이 같은 현장 접근은 2018년 ‘사각지대 경계선 아동 지원사업’으로 이어졌다. 희망스튜디오는 누적 1만4665명의 아동에게 심리·정서적 안정과 자립을 위한 지원을 했다.
이 사업을 통해 ▶︎경계선 아동 특화 그룹홈 개소 ▶︎기관 내 심리치료 인프라 구축 ▶︎심리치료·사회성 발달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솔루션이 마련됐다. 전체 사업비 10억원 중 68%를 공공·기업 등 외부 자원으로 확보해 민관 협력 기반의 문제 해결 플랫폼을 만들어낸 점도 중요한 성과다.
박 팀장은 ‘플랫폼’ 전략을 통해 공공·민간·기업이 협력하는 ‘콜렉티브 임팩트’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IP와 유저 참여형 기부 캠페인, 인플루언서의 자발적 나눔처럼 새로운 방식의 참여 모델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는 “민관이 함께 움직일 때 지속가능한 변화가 가능하다”며 “현장에서 축적된 시도가 정책과 제도화로 이어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진 ‘민관 파트너십 임팩트 사례’ 발표에서는 서울시, 성남시 등 공공과의 협력 모델이 소개됐다. 박자영 서울특별시 아동공동생활가정지원센터장은 “서울시 그룹홈 아동의 60~70%가 특수욕구 아동”이라며 “상담을 거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스포츠 활동과 공동체 프로그램을 결합한 개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가벼운 기업이 실험적인 모델을 만들고, 공공이 이를 제도화해 체계를 세우는 것이 이상적인 협력 구조”라며 “스마일게이트의 모델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실제로 예산을 확대하고, 공동체 활동을 포함한 그룹홈 맞춤형 지원사업을 8억원 규모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권미희 성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매니저가 스마일게이트 희망나눔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한 ‘경계선 아동 초기사정도구’ 개발ᐧ보급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마지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경계선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현장 의견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자립을 돕기 위한 직업 경험 확대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활동 기회 마련 ▶︎시설 종사자의 소진을 막기 위한 지원 강화 ▶︎‘경계선’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당사자 친화적 용어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경계선 아동 문제가 복지 영역을 넘어 교육부의 평생교육 체계 속에서도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 아이들이 직접 제안서를 작성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개선해 성취감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 등도 이어졌다.
희망스튜디오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축적된 다양한 실험과 협력 모델을 수시로 공유하고, 공공ᐧ민간ᐧ기업과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사각지대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공공기관·민간단체·기업·기부자들이 함께해준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며 “시급한 과제와 필요한 지원,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을 물을 때마다 현장에서 제안해 준 솔루션이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희망스튜디오는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으로서 미래세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출처 : 중앙일보 공익섹션 [더버터] 2025.11.13
• 원문 : https://www.thebutter.org/news/articleView.html?idxno=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