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의종·최은수

가족의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즐거움

FAM School | 최의종·최은수

2019년 뜨거웠던 여름, 최의종·최은수 부녀는 주말마다 <Future Lab>을 찾았습니다. 롤러코스터, 바이킹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탐구하며 테마파크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코딩으로 만드는 테마파크’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서 입니다. <Future Lab>에서 4주 동안 초등학생 딸과 아빠가 함께 보낸 시간이 서로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사이 더 가까워진 듯한 부녀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Future Lab> 워크숍을 함께 신청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빠_ 은수가 미술이나 공작을 좋아해서 <Future Lab> 프로젝트에 혼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자랑을 했어요. 그래서 저도 가서 같이 뚝딱뚝딱 만들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땀도 닦아 주려고 신청했어요. (웃음)
딸_ 테마파크를 만드는 신기한 수업을 아빠와 같이 할 수 있다고 해서 저도 무척 신났어요!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아빠_ 테마파크 안에 바이킹을 만드는데, 지지대가 잘 버티질 못했어요. 대못만 정확한 위치에 잘 박으면 해결할 수 있는데 계속 실패해서 목재가 망가지다 보니 아빠 체면도 말이 아니고 은수 마음도 무거웠습니다. 고민하다가 집에서 개인 공구를 한 짐 가까이 공수해와서 각을 잡고 정확한 각도로 내려치니 못이 한 번에 쑥 박히는데 그때 너무 기뻐서 둘이 껴안고 깡총깡총 뛰었어요. (웃음)
딸_ 저도 아빠처럼 생각한 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또 바이킹 본체가 기둥에서 떨어지려고 하는데 고무줄로 고정시켜서 완성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 최의종·최은수
  • 최의종·최은수

“아빠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너무 기뻐서 둘이 껴안고 깡총깡총 뛰었어요!”

아빠와 딸이 함께 워크숍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빠_ 4주라는 시간 동안 둘이 붙어서 무언가 만든다는 것 자체가 보람찼어요. 그리고 힘들 때마다 다른 가족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우리도 저렇게 해보자’ 하면 은수는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보자’ 고 하는 식으로 서로 의견을 나눈 것이 귀한 경험이라 좋았습니다.
딸_ 톱 같이 위험한 도구를 다루거나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아빠가 도와주실 수 있어서 좋았어요.

<Future Lab> 워크숍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빠_ <Future Lab>에서는 코딩이 이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창작 활동을 함께 하기에 프로그래밍의 효용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어요. 책보고 학원가서 배우는 것과 달리 문제가 생기면 바로 눈에 보이니 실전에 가까운 디버깅(debugging; 프로그래밍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고치는 것)을 하게 되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딸_ <Future Lab> 공간 자체가 특별해 보였고, 워크숍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해서 자유롭게 만드는 점이 좋았어요.

아빠와 딸,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서로를 향한 ‘희망’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빠_ 은수는 저에게 ‘보물’이에요. 은수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면 제 어릴 적과 너무 똑같아서 또 하나의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잘하는 것도 비슷하고 어려워하는 것도 비슷해서 친구보다도 속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생긴 것도 예쁘지만 정말 보물 같은 아이입니다.
저는 은수가 모쪼록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면 좋겠어요. 살다 보면 어느새 나이 들어 재미없고 허무함을 느끼는 어른들이 많은데, 은수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의 시선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딸_ 아빠는 제게 ‘햇볕’인 것 같아요. 늘 따뜻하고 꼭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아빠에게 더 바라는 건 없어요. 정말 최고의 아빠예요!
FAM SchoolFuture Lab 에서는 아동·청소년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구성원 간 활발한 소통을 지원합니다. 또한 부모님을 대상으로 창의학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자녀의 교육방향 설계를 돕고 창의학습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입니다.
한태영 변호사

멘토링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Orange Farm 멘토 | 법무법인 바른 한태영 변호사

한태영 변호사님은 기업 자문 전문 변호사로서 2018년부터 오렌지팜 입주사들을 위한 법률 자문 멘토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님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뛰어드는 스타트업에 매력을 느낀다며 그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오렌지팜의 가치에 공감하며 스타트업에 희망을 전하는 변호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Orange Farm> 법률 멘토로 함께 하신 계기는?

예전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도 아직은 젊기 때문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런데 마침 회사 대표님께서 오렌지팜 멘토링 참여 제안을 주셨고, 스타트업에 희망을 전하는 오렌지팜의 취지에도 공감해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처음 멘토링 했던 ‘쿨잼컴퍼니’가 기억에 남아요.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그 소리를 악보로 만들어주는 ‘HumOn’ 이라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스타트업이었어요. 인상적이었던 건 팀원분들이 대기업이라는 안정적인 공간에 계시다가 꿈을 위해 다 버리고 나오셨다는 거예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제게도 자극이 되었어요.

멘토링을 하면서 어떨 때 보람을 느끼시나요?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껴요.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제 삶의 의미 같거든요. 제가 가진 경험이나 지식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스타트업이 가진 열정과 도전적인 에너지가 저에게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로펌 고객과 법률 상담 통화를 하게 되면 상담 시간을 체크해서 비용 청구를 하게 되는데, 오렌지팜 입주사와 상담할 때는 그 시간을 적지 않는 데도 제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그만큼 저도 즐겁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스타트업에 어떤 멘토가 되고 싶으신가요

제가 법률적으로 도움을 드리고는 있지만, 감히 ‘멘토’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저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회사를 운영하다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여러 가지 방안을 알아봐도 잘 풀리지 않으면 전화로 편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대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관계를 맺으려면 서로의 신뢰가 필요하겠죠. 인간적인 관계도 쌓아야 하고요.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그런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스타트업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도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변호사가 되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모든 과정이 다 어려웠는데요. 그때마다 저를 버티게 했던 것은 지금의 힘든 순간들도 ‘의미’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었어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내가 세상에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면서 견딘 것 같아요.
스타트업도 성장과 성공의 순간 앞에서 힘든 시기들을 많이 겪으실 텐데 멋진 성공을 위한 시간이라는 믿음으로 처음의 열정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의 열정만큼 현재에 집중하신다면 분명히 어려운 문제들도 해결되실 거예요.
한태영 변호사

나에게 <Orange Farm> 멘토링 이란?

‘꿈이 실현되는 통로’인 것 같아요. 제 안에도 스타트업과 같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이 있어요. 창업 아이템도 많이 있고요. (웃음) 하지만 당장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 제가 도와드리는 스타트업을 통해서 새롭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꿈을 실현하는 거죠.
그리고 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의미인데, <Orange Farm> 멘토링을 통해서 그 의미를 실현해 가고 있어요.
오렌지팜 법률 멘토링 오렌지팜은 법무법인 바른과 법률 분야 재능기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렌지팜 동문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멘토링과 상시 1:1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바른은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법인 설립, 주주 및 투자 관련 법률 해석과 각종 계약서 작성에 필요한 법무검토를 재능기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